▶투자 유치를 위한 한 벤처기업의 설명회 | 한겨레
“제2 벤처붐이 가시화하고 있다. 벤처 투자를 확산시켜 혁신적인 벤처기업이 선도형 경제로 전환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21년 업무계획 보고에서 밝힌 정책 목표다. 권 장관이 말한 ‘제2 벤처붐’의 근거는 벤처기업의 활발한 투자 유치 실적이다. 벤처 투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 국면에서도 활기를 잃지 않았다. 중기부에서 발표한 2020년 벤처 투자 동향 자료를 보면, 전체 벤처 투자액은 4조 3045억 원으로 2019년(4조 2777억 원)에 세운 종전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투자 건수(4231)와 피투자기업 수(2130) 역시 각각 최초로 4000, 2000 단위를 넘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벤처 투자의 저수지 기능을 하는 벤처펀드의 결성 실적은 2019년(4조 2433억 원)보다 54.8%나 늘어난 6조 5676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연간 6조 원대 시대를 열었다.
벤처 투자의 활기는 벤처기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 증가로 이어졌다. 중기부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 가입 자료를 토대로 벤처 인증을 받은 기업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 말 기준 전체 벤처기업 3만 9511곳 가운데 고용정보 유효기업 3만 6885곳의 총 고용은 72만 41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기업의 2019년 말 총 고용보다 7.9%(5만 2905명)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하며 고용 사정이 전반적으로 악화한 상황에서도 벤처기업의 일자리 증가세는 멈추지 않았다.
벤처기업의 고용 증감 추이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2만 1185명), 유통·서비스(9066명), 바이오·의료(4942명) 등 상위 3개 업종의 고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벤처캐피털(VC) 등 적격 투자기관으로부터 2020년 중에 신규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고용 증가율이 무려 30.9%를 기록했으며, 투자액 10억 원당 고용 증가 효과는 3.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혁신벤처와 신생기업(스타트업) 육성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 나아가 한국판 뉴딜의 성공 여부도 혁신벤처와 신생기업의 창업과 성장이 얼마나 활발히 이루어지느냐에 달려있다. K-방역을 계기로 더욱 높아진 혁신벤처·신생기업 생태계의 위상을 살펴보고 정부의 벤처 활성화 대책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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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