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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한일경제안보대화 출범… 지소미아 완전 정상화
특집 [특집] 한일경제안보대화 출범… 지소미아 완전 정상화

한일은 공동이익 추구하는이웃이자 협력 파트너윤석열 대통령은 3월 16일 한국과 일본은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밝혔다. 1박 2일 일정으로 이날 일본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도쿄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1998년 발표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한다는 데 동의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 회견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1998년 발표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25주년 되는 해라며 이번 회담은 공동선언의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양국 간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한일 간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첫 걸음이 됐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에 발표한 한일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은 한일관계를 정상화하고 강화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사실에도 동의했다. 윤 대통령은 회견문을 통해 저와 기시다 총리는 그간 얼어붙은 양국 관계로 인해 양국 국민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어왔다는 데 공감하고, 한일관계를 조속히 회복시켜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앞으로 양국 간 정치,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교류가 힘차게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12년 만의 정례 정상회담(셔틀외교) 재개에도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는 셔틀외교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일 정상 사이에 신뢰가 쌓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번 정상회담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세 번째 만남이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은 16일 오후 4시 40분 윤 대통령을 태운 차가 총리 관저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기시다 총리는 현관 앞까지 나와 윤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했다. 한일 정상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소수의 인원만 배석한 채로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소인수 회담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셔틀외교를 복원하기로 합의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나갔다. 한일 정상은 한목소리로 모두발언을 통해 한일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먼저 한일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 기회가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어려움을 겪던 한일관계가 새롭게 출발한다는 것을 양국 국민들께 알려드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이어갔다. 미래를 향하는 한일관계 정상화이번 정상회담은 한일관계의 정상화라는 양국 공통의 목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지난 12년간 경색돼 있던 한일관계를 원만히 풀고 미래세대를 위해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것이다. 한일관계 정상화는 시급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연결망, 즉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해졌다. 미중 간의 대립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요인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한일관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변화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 일본은 한국의 핵심 교역 상대이자 공급망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8년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왔을 무렵과 비교해도 지금 한일관계가 정상화될 때 기대할 수 있는 국익이 훨씬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한일관계 정상화는 궁극적으로 한미일 삼각공조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3월 9일 한일 정상회담 전 가진 브리핑에서 한미관계와 더불어 한일관계가 한층 개선되면 한미일 관계가 안보협력 수준을 넘어 포괄적인 발전으로 가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과거에는 한미일 관계가 북핵 위협에 대비하는 안보협력 차원에서 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공급망을 복원하는 비안보적 이슈에도 협력관계를 맺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한일관계를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3월 6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해법을 내놓았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제3자 변제하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3월 7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정부가 피해자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한일 양국의 공동 이익과 미래 발전에 부합하는 방안을 모색해본 결과라며 한일의 미래 지향적 협력은 양국은 물론 세계 전체의 자유평화번영을 지켜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3월 6일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이 도출된 이후 한일관계는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16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불화수소, 불화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정부도 일본의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양국 간 대화의 폭은 넓어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자는 국민적 공감대에 따라 안보, 경제, 인적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논의를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다며 풍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경제안보와 첨단과학뿐 아니라 금융외환 분야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외교경제 당국 간 전략대화를 비롯해 양국의 공동 이익을 논의하는 협의체들을 조속히 복원할 것이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한일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부터 경제, 미래세대까지한일 정상은 무엇보다 양국이 처한 안보문제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공동 대응을 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3월 16일 오전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저와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한일 공조가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나가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다. 지소미아는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 간 군사정보 교류 체계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와 항적에 대한 정보를 양국이 공유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국익은 일본의 국익과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라며 윈윈할 수 있는 국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간 교류도 활성화된다. 윤 대통령은 한일 경제계가 함께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설립한 사실을 알리며 일본에 양국의 미래 지향적 협력을 위한 의미 있는 교류와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의 교류가 회복돼 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에서 한국과 일본은 서로에게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정부로서도 미래를 짊어진 젊은이들의 교류를 계속해서 지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일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도쿄 긴자에 있는 스키야키 전문점 요시자와에서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총리의 부인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배석해 부부 동반 형식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 관례상 두 부부만 동반하는 만찬은 매우 드문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이 실무 방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국빈 방문에 준하는 융숭한 대우윤 대통령의 방일은 매우 촉박하게 준비됐다. 이 때문에 일정도 1박 2일로 짧고 실무 방문 형식을 띠었다. 하지만 일본은 자위대 사열, 부부 동반 만찬 등 국빈급의 융숭한 대우를 했다. 공항에서도 부대신이 영접을 나왔고 도심 교통을 통제하는 등 최고 수준의 경호를 실시했다. 통상 실무 방문에서는 총리 관저에서 관계자들이 배석한 만찬이 진행된다.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 기시다 총리는 부부 동반 만찬을 준비함으로써 윤 대통령과 친밀감을 높일 수 있게 배려했다. 한일 정상의 만찬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긴자의 일본식 양식당 렌가테이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 만찬에서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배석자 없이 통역만 대동한 채 단독 회담을 가졌다. 다음날 일정으로 윤 대통령은 아소 다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 한일의원연맹, 한일협력위원회 소속 정계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그리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주관하는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 참석해 한일 경제인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일본 명문 사립대인 게이오대학에서 일본인 대학생과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김효정 기자 박스기사 128년 역사 가진양식당이2차 장소가 된 이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만찬은 여러모로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테레비아사히에서는 한일 정상 간의 만찬을 이례적인 하시고(はしご)라고 표현했다. 원래 하시고란 사다리를 뜻하는 단어인데 하시고자케(はしご酒)의 줄임말로 이 집 저 집을 다니며 술을 마시는 것을 가리킨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2차, 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로 볼 수 있다. 즉 하시고라는 단어는 한일 정상이 그만큼 돈독한 관계를 맺으려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한일 정상의 만찬 장소로 활용된 음식점도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을 2차로 초대한 음식점이 유명세를 탔다. 도쿄 긴자의 한 골목에 자리한 일본식 양식당 렌가테이다. 렌가테이는 1895년 개업해 128년 동안 영업해온 음식점이다. 일반적으로 렌가테이에서 일본식 돈가스, 오므라이스, 하야시라이스 등의 메뉴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을 대접하는 자리로 다소 허름하고 좁은 공간의 이 음식점을 선택한 이유를 윤 대통령에게 최대한 맞추려는 일본의 태도로 풀이했다. 일본 언론 는 윤 대통령이 예전 렌가테이에 방문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일본 정부가 이곳의 오므라이스를 좋아한다는 윤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차에는 소수 인원만 참석해 한일 정상 간의 신뢰 관계를 깊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스기사2 요미우리 9개면 특집한일관계 정상화는국제사회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판매 부수가 686만 부에 달하는 일본 최대 일간지다. 3월 15일자 요미우리신문에는 9개 면에 걸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방일을 앞두고 가진 오이카와 쇼이치 요미우리신문그룹 대표이사회장과의 인터뷰와 그와 관련된 기사다. 신문은 1면 머리기사로 한일정상화 공통의 이익이라는 제목 아래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양국 공통의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말을 옮겼다. 마에키 리이치로 요미우리신문 편집국장은 지혜와 결의에 부응해야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윤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높이 평가했다. 러시아, 중국, 북한이 패권주의를 강화하며 긴박해지는 아시아의 안보환경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은 논할 필요조차 없다며 윤 대통령이 3국 정상 간 의사소통이 지역 안정과 세계 평화와 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정곡을 찌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새로운 한일관계를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국제사회의 중진국가로서 많은 나라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며 한일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국제사회 전체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합의한 제3자 변제안에 대해서도 강제징용 문제로 악화된 한일관계를 반드시 정상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965년 한일기본조약과 한일청구권경제협력 협정, 2018년 한국 대법원 판결 등을 고려했을 때 서로 어긋나는 부분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고 정치지도자가 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중일 3국의 교류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관계가 발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의 소통은 지역 안정과 세계 평화 번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과거에 있었던 한중일 정상 간 회의체나 3자 정상회담 등은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강조한 가치는 자유와 연대다. 윤 대통령은 자유, 인권, 법치 같은 보편적 가치관을 공유하는 나라끼리 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 세계 질서 유지에 적극 관여하는 외교를 전개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집기사 모아보기 외신 반응도 뜨거웠다 일본, 소부장 규제 3년 8개월 만에 해제 방일 첫 일정은 동포 간담회

2023.03.17
“수도권에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정책돋보기 “수도권에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3월 16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예정된 일본 방문 출국 전 회의에 참석해 합참의장의 상황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이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 억제할 수 있는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을 철저하게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계획된 공중강습 및 항모강습단 훈련 등 연합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시켜나갈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의 도발이 확인됨에 따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윤석열 대통령은 3월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30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신규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메모리 반도체 제조단지, 150개 이상의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판교 팹리스(설계전문회사)와 연계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투자유치 전쟁 속에서 국가 경제와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살리기 위한 결단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는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첨단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윤 대통령은 최근 반도체에서 시작된 경제 전쟁터가 배터리, 미래차 등 첨단산업 전체로 확장되고 있으며 각국이 첨단산업 제조시설 유치에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메모리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 일부 분야에서 이미 세계 수준의 기술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더 성장해나가기 위한 민간의 투자를 정부가 확실히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우주, 미래차, 수소 등 첨단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방에도 3300만㎡ 규모의 14개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첨단산업 발전은 지방 균형발전과 직결되는 것으로, 이번 정책 발표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부터 강조한 지방 균형발전 기조와 맞물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 역시 지역이 주도해 최우선 과제를 제시한 것이라며 지역 스스로 비교우위 분야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토지이용 규제를 풀고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경기 용인과 전국 15곳을 첨단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발표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체 권한을 완화하는 등 신속하고 과감하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중요한 건 속도라면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가 첨단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 법안(최대 25~35%)이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윤석열 대통령이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이며 양질의 일자리는 민간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3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한 100여 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의 역할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간 기업에 방해되는 규제를 타파하고 미래 전략기술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지원하는 것이라며 민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강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과 교육개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우선 노동개혁에 대해서는 노동자들에게는 정당한 보상체계를 만들어주고 기업에는 생산성과 경쟁력을 증대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개혁에 대해선 기업에 인적자원을 제대로 공급하고 미래세대에게는 지식과 경쟁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정부가 노동개혁과 교육개혁을 통해 구조적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기업과 한 팀이 돼 우리 경제의 높은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스타트업 육성에도 적극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2022년 일자리를 많이 만든 공로로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거나 정부포상을 받은 중소중견대기업 93곳과 장애인을 다수 고용하고 있는 기업 7곳 등 총 100개 기업 CEO가 참석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직무성과급 임금체계를 도입해 청년채용을 늘린 ㈜클루커스 홍성완 대표를 향해 청년이 받을 수 있는 임금체계를 개편한 것은 뜻깊은 사례라고 전했다. 관련 부처에는 다른 기업에도 이 같은 사례를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밖에도 3대째 빵집을 운영하며 지역 청년을 위해 현장실습과 채용을 늘린 ㈜로쏘(대전 성심당), 청년시절 어려움을 극복한 뒤 창업해 꾸준히 청년 채용을 늘리고 있는 교육기업 ㈜잇올,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으로 일생활 균형을 통해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든 ㈜핀다 등의 CEO가 참석해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또 청년인재 양성에 적극 투자해 반도체 장비 세계 1위 기술력을 확보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코리아,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엄마로서 중증장애인 고용기업을 창업한 베어베터 등도 자리해 청년과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SVB 파산 금융실물경제 면밀 점검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대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3월 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미국 SVB 파산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SVB 파산의 요인과 사태 진행 추이, 미 당국의 대처,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련 부처는 합동 형식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10일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유동성 불충분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SVB 파산은 고금리 충격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가 고객의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 사태로 이어지면서 벌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년간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린 탓에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돈줄이 말라 SVB로 흘러가는 자금이 끊겼고 이에 따라 SVB가 과거에 산 채권을 낮은 가격에 팔아야 했다는 분석이다. 그간 SVB는 미국 IT산업의 심장부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의 자금줄 구실을 해왔다. 은 SVB에 대한 미 금융 당국의 조치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워싱턴뮤추얼은행의 폐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SVB 파산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시장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금융경제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다만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향후 여파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신속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윤 기자 박스기사 바다 상징 파랑 넥타이 매고 승조원 격려 윤석열 대통령이 해군의 심장 진해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3월 10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했다. 드레스코드(복장 규정)는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색 넥타이로 맞췄다. 축사를 통해 윤 대통령은 1년 전 오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 해군 장교로서 첫발을 딛는 여러분을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방문해 세종대왕함은 1년에 200일 이상 해상작전을 수행하는 대단히 힘든 임무임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들의 헌신과 강한 자부심에 국군 통수권자로 감사하다며 승조원을 격려했다.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앞장서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시에 혼란과 두려움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몸이 자동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평소에 훈련을 연마해달라는 이야기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 탑승해 SLBM 수직 발사관 개방 시연 등을 지켜봤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양복 상의를 벗은 채 수직 6미터나 되는 잠수함 계단을 직접 내려가 어뢰를 살펴본 뒤 승조원을 만나 격려했다. 도산안창호함은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건조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해군 특수전전단(UDT)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에서 가장 어렵고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군의 국격이라고 전하고 최근 전쟁은 비대칭전과 특수전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특수전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불가능을 모르는 세계 최강 특수부대라고 남겼다.

2023.03.17
전 세계 한국문화원장 K-콘텐츠·K-관광 영업사원으로 뛴다
문화 전 세계 한국문화원장 K-콘텐츠·K-관광 영업사원으로 뛴다

서울에서 2023 재외한국문화원장문화홍보관 회의 개최문화체육관광부는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중구 코시스센터에서 2023년 한국문화원장문화홍보관 회의를 개최했다.전 세계 29개국 재외한국문화원장 28명과 문화홍보관 5명이 참석한 가운데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 활약상을 공유했다. 또 K-콘텐츠 전진기지로서 한국문화원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3월 14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재한 워크숍에서는 K-컬처 홍보 우수사례와 생생한 현장 경험을 나눴다. 향후 한국문화원이 K-콘텐츠 수출을 지원하는 역할과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여 한국 제품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은 K-클래식의 국제적 브랜드 마케팅을,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은 한남아공 수교 30주년 기념 장애예술인 협력 공연을 우수사례로 소개했다. 싱가포르 문화홍보관은 싱가포르의 최대 규모 축제에서 전통 한지를 전시해 K-컬처를 홍보한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보균 장관은 K-컬처가 놀라운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지금, 문화원장과 문화홍보관 여러분이 제일선의 K-컬처 영업사원이 돼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15~16일에는 K-컬처, K-콘텐츠, K-관광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논의가 펼쳐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22개 기관과 함께 문화예술콘텐츠관광체육 분야별 유관기관 협의회를 통해서다. K-컬처, K-콘텐츠, K-관광 등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고 교류 네트워크 강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K-콘텐츠 해외 진출 가교 역할한국문화원은 K-컬처를 세계에 알리고 수출하는 해외 최일선 기관이다. 주재국민의 선호와 한국에 대한 관심도, 현지 여건 등을 고려해 체험전시공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K-컬처와 우리 정부의 정책을 알리고 있다. 또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해외 공연전시 등을 통해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각도로 지원하며 한국 드라마영화웹툰게임 등 K-콘텐츠 진출의 가교 역할도 한다. 1979년 도쿄와 뉴욕 문화원 2곳으로 시작해 현재 28개국 33곳에 달할 만큼 역할도 확대한 것이다. 김건희 여사 우리 문화 세계 최고 반열에재외문화원장과 문화홍보관을 격려하기 위해 15일에는 김건희 여사가 이들을 찾았다. 미술, 웹툰, 뮤지컬 등 참석자들의 다양한 한국 문화 홍보 경험을 전해 들은 김 여사는 선진 문화를 동경하던 나라에서, 이제 우리의 문화가 동경과 관심을 받게 된 상황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김 여사는 해외의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를 환대하고 한국의 드라마, 음악, 음식 등에 대해 큰 관심을 갖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느낀다면서 우리 문화는 다양성과 창의성, 독창성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했다. 이어 한국 문화를 전파하면서 국가 간 가교 역할을 하고 계신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을 당부했다. 선수현 기자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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