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의 구체적 추진을 위해 지역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지역 주도 탄소중립 이행체계를 구축한다. 또 우리나라의 자연과 산업 특성을 고려한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핵심기술을 집중 육성한다.
기존의 탄소중립위원회와 녹색성장위원회를 합쳐 10월 26일 공식 출범한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이러한 내용을 핵심으로 한 탄소중립·녹색성장 추진전략과 기술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탄녹위 위원들과 오찬을 하며 “탄소중립이란 것이 우리 산업의 부담으로 작용해선 안 된다”며 “친환경·신재생에너지에 관한 혁신과 기술 발전이 따라야 하고 그것이 우리의 먹거리 산업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동행을 통한 탄소중립 중추국가 도약을 위해 국내외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 자리도 마련됐다. 탄녹위와 환경부는 10월 20일 ‘탄소중립·녹색성장 국제 콘퍼런스’를 열고 ‘탄소중립 글로벌 중추국가(Global Pivotal State)로 도약’을 주제로, ‘책임 있는 실천, 질서 있는 전환, 혁신주도 탄소중립’을 부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환영사에서 “우리 정부는 에너지정책 방향과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정교히 가다듬고 산업혁신 전략과 기술개발 투자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탄녹위는 민관합동으로 반도체에 버금갈 초격차 녹색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는 등 질서 있는 전환, 혁신적인 실천을 통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탄소중립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탄소중립·녹색성장과 관련된 주요 쟁점과 구체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산·학·연·관 전문가들과 함께 연속 콘퍼런스를 지속적으로 열 예정이다.
한편 탄녹위는 ‘우리를 위한 우리다운 선택’을 구호로 내세운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대국민 캠페인을 11월 30일까지 펼친다. 탄녹위는 “2022년 탄소중립 이행 원년을 맞아 탄소중립은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이며 생활 속 실천이 우리에게 불편함이 아닌 혜택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널리 알리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대국민 캠페인의 주요 내용과 기업들의 탄소중립·녹색성장 실천 노력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