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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읽은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가 화제다. 이 책은 노 대통령으로부터 “문제의식과 관점이 예리하다. 상황을 보는 눈이 좋다”는 등 극찬을 이끌어냈다.
저자 배기찬 씨는 노 대통령과 인연이 각별하다. 노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을 하던 시절부터 후보 경선을 거쳐 청와대에 입성할 때까지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20여 년 동안 현장과 연구소 등지에서 ‘통일된 새로운 나라’라는 화두에 매달렸다. 그 과정에서 고민과 경험을 토대로 얻은 해답을 최근 책으로 정리했다.
과거 한반도를 둘러싼 양대 패권국은 중국과 일본이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2,000년간 동아시아 패권국으로 군림한 중국은 대표적인 대륙세력이고, 19세기 중반 이후 호시탐탐 대륙 진출을 노리고 끊임없이 도발을 자행하는 일본은 반대로 전형적인 해양세력이다. 또 20세기 들어서는 미국이라는 새로운 해양세력이 한반도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저자는 한반도의 역사를 이러한 패권국이 좌우하는 악순환을 끊고, 코리아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는 일념 아래 지난 2,000년간 반복된 역사의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일본은 임진왜란과 한일병탄 등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코리아를 넘보았다. 지금도 양국은 역사문제와 영토문제로 갈등을 되풀이하고 있다. 중국 또한 오랫동안 코리아를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 두었고, 지금 또다시 동북아에서 패권국의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자는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코리아가 역사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선순환 궤도에 확실히 들어가기 위해서는 조금 불편하고 불만족스럽더라도 세력관계를 규정하고 있는 중심적이고 핵심적인 힘, 즉 패권국의 어깨 위에서 한반도의 미래를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또 단순히 대륙세력과 해양세력, 어느 한 세력권 속으로 들어갈 것이 아니라 두 세력의 역학구도를 냉철히 파악하고 이를 잘 활용해 코리아만의 생존 방식을 찾자고 말한다. 이를 위해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현안에 대한 감정적 대응보다 우리만의 확고한 중심을 세우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민족은 20세기의 문턱을 넘고 21세기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 흥망의 기로에 서 있다. 지난 40년간 이룩한 비약적인 발전은 코리아 전체가 새로운 시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앞으로 20∼30년 후 중국의 경제력이 미국과 맞먹는 상황이 온다면 한반도의 패권구도는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코리아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저자는 그 ‘선택’ 이전의 필수 조치로 통일을 꼽았다. 코리아가 강력한 힘을 가진 동북아의 균형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것이다.
[RIGHT]최영재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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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