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정보, 끊임없는 알람과 함께 도착하는 소식들. 그중에서 필요한 정보, 정확한 정보를 명확하게 구분해내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항상 최신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MZ세대는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소비하고 있을까요?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MZ세대가 필요한 정보를 어디서 얻는지, 그리고 정보를 얻을 때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 질문했어요. 개인의 취향과 경험이 중요한 맛집 및 여행 정보와 객관적 사실에 기반을 둔 시사 및 경제 정보, 두 분야를 분리해 질문해서 MZ세대의 정보 소비 패턴을 더욱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했어요.
맛집·여행 정보는 역시 ‘네이버 블로그’!
MZ세대는 인스타그램 등 누리소통망(SNS)에 최신 맛집 정보가 올라오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서 몇 시간이고 줄을 서더라도 직접 먹어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더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볼 만큼 적극적입니다. 이런 특징은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맛집이나 여행 정보를 주로 얻는 경로에 대해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질문했는데 설문에 참여한 MZ세대 540명 중 80.2%(433명)가 네이버 블로그, 다음 카페 등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참고한다고 응답했어요. 또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X(옛 트위터) 등 누리소통망 게시물을 통해 맛집이나 여행 정보를 얻는다고 대답한 참여자의 비율도 72.4%(391명)에 달했어요.
블로그와 누리소통망은 스마트폰에 최적화돼 있어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아보기 좋고 개인적 경험을 공유하는 플랫폼이어서 신뢰성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겠죠. 무엇보다도 댓글 기능을 통해 정보에 대해 더 상세하게 물어보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맛집이나 여행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주목할 만한 답변은 258명(47.8%)이 선택한 ‘애플리케이션(앱) 활용’인데요. 해당 응답을 선택한 참여자들은 카카오맵, 구글 지도, 네이버 지도와 같은 지도 앱을 주로 사용한다고 답했어요. 지도 앱은 실제로 해당 장소를 방문한 사람들의 평점과 리뷰를 볼 수 있어 한눈에 정보를 확인하고 지도에서 주변의 다른 식당이나 관광지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선택을 받은 것 같아요. 247명(45.7%)이 꼽은 ‘지인 추천’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 결과는 MZ세대가 맛집 및 여행 정보를 얻는 경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과도 연결되는데요. 전체 참여자의 48.7%가 ‘사용자 리뷰 및 평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다음으로는 33.1%가 ‘신뢰성’을 선택했어요.
그렇다면 경제 및 시사 정보는 어디서 얻을까요? 맛집 및 여행 정보와 같이 중복 선택할 수 있도록 설문조사한 결과 540명 중 369명(68.3%)이 ‘인터넷 뉴스’를 선택했어요. MZ세대가 정보 대부분을 인터넷에서 얻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몰라요. 또 대형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에서 언론사별 주요 기사를 실시간 업데이트해주는 것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여요. 주목할 만한 결과는 2위로 183명(33.9%)이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답한 것이 지상파와 종편 방송을 통해 뉴스를 시청(130명·24.1%)하는 것보다 많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전체적인 TV 시청률이 현저히 낮아졌음에도 열 명 중 두 명꼴로 TV 뉴스를 시청한다는 것은 전통적인 뉴스 매체가 여전히 신뢰와 권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경제·시사 정보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 및 시사 정보를 얻는 경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보의 ‘신뢰성’과 ‘편의성’으로 나타났어요. 설문 참여자의 절반이 넘는 55.4%가 ‘신뢰성’을 선택했으며 그에 대한 이유로 ‘가짜뉴스’를 가장 많이 언급했어요. 그 뒤를 이어 25.7%가 ‘편의성’을 꼽았어요.
‘신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한 Z세대 ‘미스따로버’ 님은 “최근 화제성을 위해 자극적이고 팩트 체크를 하지 않은 정보들이 누리소통망에 많이 공유되는 것을 봤어요. 그래서 댓글이나 뉴스 기사를 찾아보면서 교차 확인을 필수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어요.
‘편의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한 Z세대 ‘연이’ 님은 ‘신문은 구독하면 쓰레기가 나와서 불편하고 인터넷 뉴스는 시사·경제 관련 기본지식이 없으면 읽기 어려워 뉴스레터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면서 “뉴스레터는 아침마다 메일함에 들어와 있어 편하게 소식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무엇보다도 새로운 소식을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편리하고 진입장벽이 낮아서 좋았습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어요.
이 밖에도 ‘슈카월드’, MBC 유튜브 채널 ‘14F’, ‘월급쟁이부자들TV’과 같은 유튜브 채널도 많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전통적 뉴스 매체에서 벗어나 개인 유튜버나 뉴스레터 콘텐츠를 통해 정보를 얻는 트렌드는 이제 거스르기 힘들어보여요. MZ세대는 정보를 얻을 때 ‘편의성’과 함께 ‘이해하기 쉬운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그렇다면 정보를 검색할 때 어떤 점을 가장 불편하게 생각할까요? 설문 참여자의 56.5%가 ‘허위 정보나 오해의 여지가 있는 정보를 피하기 어렵다’라는 문제점을 지적했어요. 그다음으로는 29.4%가 ‘정보가 너무 많아서 필요한 것을 찾기 어렵다’라고 답했어요.
MZ세대는 전통적인 매스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뉴스레터나 유튜브와 같은 개인화되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직접 정보를 찾아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합리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정확한 정보를 선별해내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었어요. 앞으로 정보의 질과 신뢰성 문제는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여요.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 만큼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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