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급여 가격 공개 제도
병원마다 비급여 진료비용이 달라 혼란스러웠나요? 앞으로는 병원에 가기 전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미리 확인하고 비교까지 할 수 있어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은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죠? 더욱이 병원마다 비급여 진료비용 간 차이가 커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지적이 이어져왔어요. 이에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9월 5일부터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용을 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건강e음’을 통해 공개하고 있어요.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함으로써 합리적인 의료 선택을 하도록 돕기 위해서예요. 올해는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검사료, 예방접종 등 623개 비급여 항목의 가격을 먼저 공개해요.
정부가 2024년 비급여 진료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체 항목의 65.7%에서 평균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어요. 국민의 관심이 높은 도수치료는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2.5%, 대상포진 예방접종비는 10.6% 인상됐어요. 특히 도수치료와 백내장 수술용 다초점렌즈 등은 의료기관별 가격 차이가 무척 컸는데요. 서울 A의원은 도수치료비가 10만 원인 반면 경남 B의원은 26만 원에 이르렀어요. 다초점렌즈의 경우 서울 C의원은 약 29만 원, D의원은 680만 원으로 가격 차가 최대 20배 넘게 차이가 났어요. 이러한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다면 환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겠죠?
앞으로는 병원에 가기 전 비급여 진료비용을 검색해보고 가면 도움이 될 거예요! 심사평가원 누리집에서 ‘조회·신청→비급여 진료비 정보’ 메뉴를 누르면 ‘비급여 진료비용 상세 검색’ 화면으로 넘어가는데요. 이때 지역과 의료기관 종류, 비급여 진료비 항목을 입력하면 끝. 저는 거주지의 도수치료 비용을 검색해봤는데요. 가장 위에 뜨는 병원을 클릭해보니 40분, 1시간, 1시간 20분, 1시간 40분 기준으로 세세하게 치료 금액을 알 수 있었어요. 이때 중요한 건 다른 의료기관과의 가격 차이! 검색된 병원만 무려 56곳, 이걸 언제 다 비교하냐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지역 내 동일 규모 의료기관의 ‘중간금액’까지 화면에 표시되기 때문에 일일이 모든 병원을 클릭해볼 필요는 없어요. 모바일 앱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하면 되니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검색이 가능해요.
정부는 가격 편차가 큰 비급여 항목에 대해선 의료계 협의를 통해 적정가격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해요. 소비자도 정보를 제대로 알아야 권리를 챙길 수 있겠죠? 병원에 가기 전 미리 확인하는 ‘돈 버는 습관’ 만들어보세요!
조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