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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2월2일, 총리실 산하에 ‘광복6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설치해 행사 준비를 시작했고, 현재는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5년의 광복 50년 기념사업이 ‘역사 바로세우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60년 기념사업은 과거보다 미래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용서와 화해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광복 60년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통합과 참여를 바탕으로 ‘선진 한국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행사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일회성·전시성 행사에서 벗어나 ‘국민통합·미래지향’이라는 기념사업 기본 취지에 부합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 지원하기로 했다.
[B]국민통합과 선진 한국 실현하는 계기 마련[/B]
위원회는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완벽한 기념 행사 준비를 위해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복절 경축행사 기본 개념은 ‘국민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킨다는 것. 이를 위해 국민통합·화합·참여의 공동체를 실현하는 각종 행사와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선진한국 실현방안 설계 등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민족정기 확립을 위한 기념·선양사업과 남북협력·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한 사업, 청소년 등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위원회는 지난 3월 한 달간 각종 공모를 통해 접수한 440여 건의 제안사업 중 51건을 선정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51개 사업 중 선진한국 구축전략 종합포럼, 효창공원 민족성지 조성, <독립운동사대계> 편찬, 고구려 고분군 보존사업 등 15개를 ‘주요 사업’으로 채택하고 관계 기관과 협조해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념사업 3대 주제인 ‘진실과 화해’ ‘평화와 희망’ ‘미래와 세계’를 모티프로 삼아 관련 사업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행사와 별도로 해외에서도 기념행사를 동시에 개최해 해외 교포들의 민족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복 60년의 역사적 의미를 고찰하고 남북협력 증진 노력과 함께 우리 사회의 국내외적 위상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고구려 고분군 벽화 보존사업 추진과 함께 북관대첩비 환수를 위한 북한 및 일본 측과의 협의를 적극 추진 중이다. 이는 기념행사의 식전행사로 예정돼 있어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선진한국 실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선진한국 구축전략 종합포럼, 광복 60년 종합학술대회, ‘문명과 평화’ 국제 포럼 등 각종 세미나·포럼 등 분야별 학술사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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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4,original,left[/SET_IMAGE]“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가미해 환갑을 맞은 광복의 의미와 부합시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꾸밀 것입니다. 틀에 박힌 것보다 국민과 함께 하며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한 새 출발, 새 도약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로 만들고자 합니다.”
광복 60년 기념행사의 총감독을 맡은 김명곤 국립극장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6월 초순부터 총감독 역할을 맡아 밤낮으로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행사 준비가 조금 늦게 시작된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일종의 구원투수로 나서게 된 거죠. 의미가 큰 행사이다 보니 여러 부처가 연관돼 있어 조금 어려운 점도 있죠. 행사의 진행 상황과 방향을 교통정리할 사람이 필요했고, 그것을 제가 맡은 겁니다. 행사의 통일성뿐 아니라 역사적 의미에 맞는 행사를 이끌어내는 것도 제가 할 일이죠.”
김 감독은 배우와 국립극장장 경험에 바탕을 둔 노하우로 발 빠르게 움직이며 행사팀과 함께 완벽한 준비를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이번 광복 60년 기념 행사는 기본적으로 14일 밤의 전야제와 15일 오전·오후 행사로 구성돼 있다. 15일 오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하는 경축식과 식전·식후 행사로 진행되고, 오후에는 ‘차 없는 거리’등 각종 행사를 통해 국민의 폭넓은 참여를 끌어낼 계획이란다. 저녁에는 ‘국민축제(가칭)’로 진행될 음악제가 열린다.
김 감독은 “15일 저녁에 열리는 국민축제는 광복 60년의 역사를 음악을 통해 되짚어 보는 계기로 마련할 예정”이라며 “민요 대합창, 대중가요 메들리, 무용 퍼포먼스 등을 통해 과거를 되짚어 보고, 새로운 미래를 도약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광복 60년 기념 행사에서 김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국민의 참여다. 이를 위해 김 감독은 누구보다 깊이 고민하면서 국민의 참여를 조금이라도 더 늘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짜내는 데 골몰하고 있다.
[B]“남북이 화합·새 출발하는 계기 됐으면…”[/B]
“관변 위주였던 그동안의 광복절 행사와 달리 국민이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어 그 의미를 더 깊게 할 계획입니다. 이번 행사는 과거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국민이 과거의 아픔을 깨끗이 씻고 후련한 마음으로 새 역사를 향해 새 출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죠. 따라서 전야제에서는 아시아 한마당을 통해 60년 전 광복이 우리만의 광복이 아닌 아시아 전체의 광복이고 해방이라는 것을 표현할 겁니다. 경축식도 기존 정부행사들과 달리 애국가 제창이나 묵념할 때 반주를 국악으로 하는 등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국민에게 다가가는 행사를 만들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김 감독이 각별히 신경 쓰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경축식 행사에 앞서 진행할 ‘북관대첩비 식전행사’다. 북관대첩비는 숙종 때 일본에 강탈당했다. 따라서 이번 반환 행사는 자랑스러운 역사의 기록물이자 문화재인 북관대첩비를 통해 역사를 바로잡자는 취지다.
김 감독은 북관대첩비 식전행사를 두고 “이번 경축 행사에 북한의 참여 여부가 행사 성공을 결정짓는 관심사”라며 “정치적 변동 상황이 있는 민감한 사안이지만 관계자들이 십시일반 협력해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남북이 서로 협조함으로써 화합과 평화를 다짐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번 광복 60년 기념 행사를 통해 “한 갑자를 지나 지난 역사의 때를 벗고 후련한 마음으로 남과 북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 희망을 던져주는 행사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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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6,original,right[/SET_IMAGE]광복 60년 기념 중앙 경축식은 범국민 축제 분위기 조성 및 국민 대화합 도모라는 큰 방향에서 치러진다. 정부는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 광복회원·해외동포·청소년·시민 등을 다양하게 초청해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 주요 내용은 식전 행사·본 행사(기념식)·식후 행사, 그리고 차 없는 거리 조성과 음악제로 펼쳐질 국민문화축제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는 참석 문호를 완전히 개방해 온 국민이 한자리에 모여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명실상부한 ‘국민축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앙 행사와 지방 행사, 해외 경축 행사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국민 모두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념 행사를 펼친다는 것이다. 이 일환으로 ‘광화문-시청광장-남대문’ 일대를 8월14일 저녁 때부터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한다. 그리고 각계각층의 단체와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다채로운 행사를 펼침으로써 국민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원활한 진행과 통일성을 기하기 위해 행사 전반에 걸쳐 광복 60년 기념 사업 기본 취지에 맞도록 일관된 개념을 관통시키기로 했다.
[B]“기쁨 함께 나누며 국민 화합 분위기 조성”[/B]
광복6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강만길 위원장은 “온 국민이 함께 광복의 기쁨을 나누며 국민 대화합 분위기 조성을 위한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며 “민족적 자긍심 고취와 정체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만들 예정”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이번 8·15 기념 해외 경축 행사 중에는 연해주·중앙아시아·충칭(重慶)·블라디보스토크 등 현지 독립유공자후손협회와 교민단체가 일부를 제외하고는 정부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주최하는 행사가 적지 않은 편이다. 이들은 각각 기념식과 공연, 사진전·전시회, 고려인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8·15 전야 행사는 ‘아시아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8월14일에는 서울 세종로 일대 ‘차 없는 거리’에서 펼쳐지며, 행사 주요 참가자는 겨레문화창의단과 방문지역 한인 후손, 아시아 평화·인권음악인(일본·베트남 등 5개국), 대표 한류 연예인, 일반시민 등이다. 또한 겨레문화창의단 참가자 네트워크 구축, 아시아 지역 평화음악가 콘서트와 한류 콘서트, 한겨레 공동체 대동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B]국민의 관심과 뜨거운 참여 열기 기대[/B]
행사 당일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광복 60년 경축음악회는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공연 내용은 윤이상 작곡 <오보에 협주곡>, 장일남 작곡 <조용한 아침의 나라>, 안익태 작곡 <한국 환상곡> 등이 준비돼 있다.
한편 정부는 광복 60년을 맞은 올해 광복절 중앙경축식을 ‘온 국민과 함께 하는 국경일 행사’로 거행하기 위해 국민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가족이나 이웃·친지 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광복 60년-가족과 함께 참여하기’ 홍보에 나섰다.
강만길 위원장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 열기를 반영해 각종 행사와 기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광복 60년을 계기로 21세기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도해 나가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IGHT]백창훈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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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