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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문을 보면 ‘팀제’에 대한 기사가 1주일에도 몇 번씩 지면을 장식한다. 팀제가 이제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로 확산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확산하는 팀제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그저 남이 하니 우리도 해 보자는 식으로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 팀제 도입을 검토하는 실무자들도 깊이 검토해 확고한 신념 아래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도입한 회사의 좋은 점만 가져다 짜깁기하는 실정이다.
현재 수많은 기업이 팀제를 도입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부나 과를 팀으로 바꿨을 뿐 변한 것이 없다는 볼멘소리가 현장에서 터져나오는 지경이다. 오히려 간부의 사기 저하를 초래하거나 인원을 줄이기 위한 무기로 쓴다는 비난까지 받는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팀제에 대한 외서(外書) 번역서가 넘쳐나면서 우리 실정에 맞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골머리를 앓는 경우도 많다. 아무리 팀제가 좋다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시험도 해 보지 않은 내용을 외워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모든 일에는 목적과 수단이 있다. 수단이란 모름지기 목적을 위해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수단 자체를 목적처럼 절대화해 많은 것이 왜곡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탄생한 것이 이 책이다. 공저자 중 한 사람은 주로 대학 강단에서 조직에 대한 이론을 연구하고 조직발전의 당위성에 대해 강의해 왔다. 다른 한 사람은 기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면서 구체적인 조직현실에서 부닥치는 문제들을 분석해 해결하며 방향을 제시하는 데 몰두해 왔다. 이렇다 보니 두 사람의 연구는 상호 보완적 측면을 갖게 되었다. 이에 두 사람은 그동안 맞닥뜨린 풍부한 사례를 모으고 여기서 나오는 문제와 과제를 뽑아 조직론으로 정리해 보자는 강한 의욕을 느끼게 되었다.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조직 전문가들의 이론이 많이 소개되고 관련 책의 출판도 활발하다. 이들 나라에서는 조직 현상에 대해 깊숙이 파악하고 있으며 많은 사례가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조직론으로 유명한 히토쓰바시(一橋)대학 교수인 노나카(野中) 교수의 책이나 강의는 항상 기업의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두 저자가 주말을 반납하고 밤을 지새우며 토의하고 자료를 수집·종합해 완성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각종 사례는 삼성·LG·한화·POSCO 등 팀제 담당 책임자들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일부는 세미나 자료를 ‘지상중계’ 형식으로 옮겨놓기도 했다.
혁신의 이름으로 팀제 개편 열풍이 불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꼭 일독해 볼 만한 책이다.
[RIGHT]최영재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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