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_IMAGE]1,original,left[/SET_IMAGE]10월17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는 한바탕‘백색 가루’를 둘러싼 소동이 벌어졌다. 필리핀으로 출국하려던 40대 승객의 가방에서 정체불명의 백색가루가 발견됐기 때문이었다. 백색가루는 즉각 보안검색감독에게 통보됐고, 보안검색감독은백색 가루의 탄저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문제의 백색 가루를 보냈다. 감정 결과가루 성분은 비료 샘플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비료 샘플조차 결국 탑재가 허용되지 않았다. 화학성분이 함유된 화학비료의 경우 폭발물 재료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무장단체들의 한국에 대한 테러 위협이 잇따른 뒤 인천국제공항의 보안검색장 분위기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다. 덕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감독으로 일하는 박인숙(30)씨는 평소보다 업무가 배 이상 증가했다.
박씨가 맡고 있는 보안검색감독의 주업무는 검색요원들을 감독하고, 요원들이 적발한 승객이나 수하물에 대한 후속조치를 취하는 일. 보안요원은 승객의 신체나 수화물에서 반출 금지물품이나 수상한 물건이 발견되면 즉시 보안검색감독에게 통보하고, 보안검색감독들은 이들승객과 수화물을 재검색하거나 문제가 된 물품에 대해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한다. 항상 긴장감에 휩싸여 일해야 하지만 승객들로부터“정말 제대로 한다”는 평가를 받을 때는 온종일 힘이 난다고 말한다.
박씨는 지난 2001년 모집한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감독 공채1기 출신. 개항 이후 경찰이 담당하던 보안검색 업무를 지난해부터 인계받아 일하고 있다.
입사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했다는 박씨. 그러나 그는 3년 만에 훌륭한 보안검색감독으로 성장한 것은 물론 지난 5월에는 동기로 입사한 보안검색감독과 화촉을 밝히기도 했다.
“이곳에서 직장과 가정을 모두 얻었어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죠.”
그는“승객들을 최대한 친절하게 가족처럼 모시려 하지만 일의 특성상 불편을 주는 것 같아 늘 안타깝다”고 말한다. 박씨는 그러면서도 공항 이용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사실이 있다.
비행기 여행중에는 헤어스프레이, 손톱깎이, 성인 가운뎃손가락 크기를 넘는 열쇠, 수예용바늘, 스케이트보드, 어디서든 불을 붙일 수 있는 딱성냥, 매니큐어 제거용 아세톤 등은 휴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량의 라이터 또는 성냥, 라이터용 연료, 페인트, 시너, 램프, 부탄가스캔, 총기. 도검류, 부식성 물질(수은.염소 등) 등도 탑재가 불가능한 수화물로 분류돼 있다. 그는“여행 전에 미리 휴대 여부를 묻고 싶을 때는 주저없이 인천공항 보안검색과(032-741-4736/7)로 문의해 달라고”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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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