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_IMAGE]1,original,left[/SET_IMAGE]지체부자유 아동을 위한 특수학교인 한국우진학교 박춘선(50) 교사는 “일반 학교보다 힘은 더 들지만 그만큼 보람도 더 크다”고 말한다.
한국우진학교는 2000년 설립된 최초의 국립 지체아동 특수교육기관. 뇌성마비·언어장애·정신지체 및 중복장애 등 심한 장애로 인해 그동안 교육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던 아동들이 교육 대상이다. 서울맹학교 교사였던 박 교사는 1999년 이 학교 개교 준비반으로 발령받은 이래 지금까지 6년째 생활교육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박 교사는 원래 교대 졸업 후 일반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그러던 그가 특수교육 전문 교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것은 교사 5년차가 되던 해였다.
“똑같이 아이들을 가르치더라도 좀 더 인간적이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서울맹학교로 옮겼죠.”
맹학교에서 17년을 근무한 베테랑 교사지만 중증 복합장애 아동이 많은 한국우진학교 교사생활은 그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맹학교와 달리 의사소통 자체가 불가능한 아이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B]"의사소통 도구 꼭 개발하고 싶어요"[/B]
“여기 아이들은 ‘예’ ‘아니요’라는 말 한마디 하는 데도 한참이 걸리는 학생이 많습니다. 눈빛으로밖에 의사표시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고요. 그런 경우 아이들의 표정을 읽어내야 하죠. 하지만 이 아이들도 하나의 영혼이고 인격이잖아요? 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 해결해 주는 것이 특수학교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한 가지라도 더 배우려는 학생들을 보면 저절로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 학생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기회가 되면 의사소통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을 위한 의사소통 보완 기구를 개발하는 연구를 해 보고 싶다고 한다.
“의사소통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 욕구입니다. 지금도 말로써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장애인용 의사소통 도구가 있기는 하지만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장애 아동들이 활용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지체아동의 인지능력에 맞는 의사소통 도구 개발이 필요한 이유죠. 기회가 되면 꼭 해 보고 싶어요.”[RIGHT]오효림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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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