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_IMAGE]2,original,center[/SET_IMAGE]
-북한 개성공단에서 패션쇼를 개최했는데, 감회가 어떻습니까?
“㈜신원
개성공장이 출범한 이후 지난 3월10일 개성공장에서 생산된 첫 의류제품이 서울로
들어왔습니다. 이제 북녘 땅 개성에서 패션쇼까지 열며 개성공장에서 생산한 의류제품을
선보이게 되니 감회가 깊고 또 기뻤습니다. 이와 함께 남북 근로자가 합심하고 협력해
일하는 모습을 많은 분들께 직접 보여드릴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북녘 땅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개성공단 패션쇼의 의미를 평가하신다면….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개성공단에서 국내 패션기업 중 처음으로 공장을
준공하고 의류제품을 생산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라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패션을 통한 남북 문화교류라는 차원에서도 뜻 깊은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어떤 옷들을 선보였습니까? 물론 개성에서 만든 옷들도
있겠죠?
“이번 ‘신원 개성공장 준공 기념 패션쇼’에는 우리 회사의 여성복
브랜드인 베스띠벨리(besti belli)·씨(SI)·비키(VIKI)와 남성복 브랜드인
지이크(SIEG), 캐주얼 브랜드인 쿨하스(Koolhaas) 등 총 5개 브랜드가 참가해 100여
점의 의류제품을 소개했습니다. 신원의 2005년 봄·여름 제품과 개성에서 생산한
의류제품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
개성공장 제품 품질 높은 판매율이 증명
-패션쇼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어떤가요?
“이번 행사는 북한에서 여성복·남성복·캐주얼
등 기성복을 선보이는 첫 패션쇼였습니다. 북한에서도 평양에서 당간부들이 참석하는
등 매우 흥미로운 반응이었습니다.”
-개성공단에 입주하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1995∼96년에 걸쳐
북한에서 임가공으로 의류를 생산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 근로자들의 손재주가 뛰어나고
제품의 품질이 우수해 언젠가 반드시 북한에 공장을 세우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의 품질과 근로자들의 생산성은 어떻습니까?
“북한
근로자들은 손재주가 좋고 기술 습득 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제품의 품질 역시 매우
우수하고요.”
-신원은 지금 개성공단에서 어떤 제품을 얼마나 생산하고 있습니까?
“신원
개성공장에서는 앞서 말한 우리 회사 브랜드 중 여성복 제품을 생산합니다. 생산을
시작한 지난 3월에는 4,632장(pcs), 4월에는 9,085장, 5월에는 9,439장 등 점차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판매율도 평균 80%대를 넘습니다. 앞으로 신원은 개성공단에서
월 2만 장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우리 회사 총생산량의 15∼20%를 개성공단에서
생산할 계획입니다.”
-북한산 상품에 대해 남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소비자들이
남북이 하나 되어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입니다. 품질 만족도 역시 매우 좋습니다.
높은 판매율이 증명하죠.”
-개성공단에서 의류를 생산하면 경제성 측면에서는 어떻습니까?
“현재
국내에 내놓는 신원 브랜드 제품은 그동안 국내와 중국에서 생산한 것입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개성공단에서 생산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고, 손재주가
우수한 북한 인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생산성 향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개성공단 시범단지의 생산규모는 월 2만 장 정도입니다. 때문에 연간 비용 절감 효과가
10억 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래서 기업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SET_IMAGE]4,original,right[/SET_IMAGE]
“통신과 통행문제가 원활하게 풀렸으면…”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말해주십시오.
“현재까지는 특별히 어려운 점이 없었습니다. 공장 내에서는
남한과 북한에서 사용하는 봉제 관련 용어가 달라 약간 불편하다는 정도죠. 남한에서는
외래어도 많이 쓰니까요. 그러나 한 달 정도 지나자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서로 다른 용어도 배워 나가니 지금은 별문제가 없어요.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남북의
협력으로 전력 공급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통신 문제와 사람의 통행이 더욱 원활하게
풀렸으면 하는 겁니다.”
-개성공단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디에서 소비되는지요?
“(주)신원의
남한 내 전국 매장에서 판매합니다. 특히 베스띠벨리와 씨는 중국시장으로도 나가기
때문에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 역시 중국시장에서도 판매되는 셈입니다.”
-북한 근로자들의 급여는 어느 수준입니까?
“미화로 월 57.
5달러입니다.”
-개성공단에 대한 (주)신원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습니까?
“5개
라인을 가동 중인 개성공장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600장으로 서울의 800∼1,000장에
비해 벌써 60∼80%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회사는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과테말라
등지에서도 공장을 가동하지만, 앞으로 개성공장이 최고의 공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향후 지속적으로 개성공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앞으로 개성공단을 어떻게 활용하려고 합니까?
“개성공단에서 역사적
사명감을 가지고 최고의 품질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생산해 ‘메이드 인 개성’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신원의 경영이념인 믿음경영·정도경영·선도경영을
바탕으로 세계적 패션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RIGHT]최영재 기자[/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