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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대 신미자(42) 소방장의 아침은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그러기를 벌써 10년째다. 1995년부터 매일 새벽 5시50분부터 생방송인 YTN의 <119상황실>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119상황실>은 밤 사이에 전국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를 정리해 내보내는 3분짜리 짧은 코너. 하지만 이 3분을 위해 신씨는 새벽 4시에 출근한다.
“새벽 4시에 소방상황실에 출근해 밤 사이 상황실에 접수된 사건·사고 팩스를 정리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합니다. 그 중에서 화제가 될 만한 내용을 추려 원고를 작성하고, 작성한 원고를 메일로 YTN 측에 먼저 보내죠. 그러면 5시50분에 YTN 카메라 기자 2명이 상황실로 와서 생방송을 진행합니다.”
신씨는 “<119상황실>의 반응이 좋았는지 지난해 2월에는 MBN이, 5월에는 KTV에서 유사한 코너를 신설해 이 프로그램의 진행까지 맡았다”며 “덕분에 아침 출근이 더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아무래도 방송사마다 원하는 내용이 다르니 각기 다른 원고를 준비하죠. 그래도 MBN과 KTV는 녹화방송이어서 부담이 덜해요.”
10년 동안 생방송을 하면서 ‘발음이 몇 번 꼬였던 것’ 외에는 별다른 방송 사고 경험이 없어 다행이라는 신씨. 그가 카메라 앞에 서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였다.
“소방공무원으로 특채되기 전에 15년간 내무부에서 기능직으로 일했어요. 그러다 주위의 권유도 있고, 또 사무직 공무원과 달리 탁 트인 성격의 소방공무원들이 마음에 들어 특채에 응시했죠.”
1994년 인천북부소방서 소방계로 발령받은 신씨는 딱 5개월 만에 소방상황실로 파견됐다. 1995년 YTN이 개국하며 <119상황실> 코너를 신설해 당시 행정자치부 소방국(현 소방방재청)에서 협조를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전화 인터뷰 코너였어요. 그랬으니 시작했지, 처음부터 카메라 생방송이었으면 엄두도 못 냈겠죠.”(웃음)
신씨는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씨랜드 화재 사고 등이 잇따라 터져 정신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씨랜드 사건은 상황실에서 YTN에 첫 제보를 줘 YTN이 개국 초기에 특종했던 사건”이라며 자랑을 잊지 않았다.
“소방방재청의 활약상을 최전방에서 소개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죠. 주위에서 관심도 가져 주고, 또 많이 도와줘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RIGHT]오효림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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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