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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 정보기술(IT)강국이다.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이며, 세계 최초로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용 휴대전화(DMB폰)를 개발했다. 지구촌의 IT 전문가들이 한국을 배우러 달려오고 있다.
이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바로 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유비쿼터스 드림 전시관(www.ubiquitousdream.or.kr)’이다. 이들은 한국이 IT강국이라는 것을 막연히 알고 있다가 전시관을 둘러보고는 깜짝 놀라 돌아간다. 자신들이 알고 있는 유비쿼터스 세상을 훌쩍 뛰어넘는 상상의 세계를 체험한 것이다.
유비쿼터스 드림 전시관은 지난해 3월18일 문을 열었다. 그동안 7만3,000여 명의 국내외 주요 인사가 전시관을 다녀갔다. ‘한국은 IT강국’이라는 이미지가 널리 퍼지면서 이용객이 꾸준히 느는 추세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는 것이 정통부 측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부터 지식정보화사회의 도래에 대비해 1994년 정보통신부를 설치하고, 다음해인 1995년 「정보화 촉진 기본법」을 제정했다. 특히 1995년부터 3단계로 나눠 추진한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의 결과 2000년 말에는 전국 대부분 도시가 광케이블망으로 연결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정보화 추진에 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됐다. 세계 많은 나라는 한국의 정보화 ‘광속 질주’에 혀를 내두르며 주목했다.
이때부터 한국은 초고속인터넷·이동통신·전자정부 등 IT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정보화 추진 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수많은 외국 정부 및 기업체 인사가 한국을 찾았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IT기술력을 홍보하고, 이를 투자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 우리를 알릴 수 있는 체계적 홍보수단이 필요해진 것이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2003년 9월2일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KT·KTF·LG텔레콤 등 6개 관련 회사 CEO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내 우수 기업의 IT기술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국민에게 ‘u-라이프’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적 IT전시관을 민·관이 함께 만들기로 합의했다.
[B]정부·기업 협력으로 IT강국 위상 끌어올려[/B]
정통부와 6개 관련 회사는 먼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전시관 구축 계획을 마련했다. 이후 3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2004년 3월18일 ‘유비쿼터스 드림 전시관’이 KT 광화문빌딩(정통부 청사)에 들어섰다. 민간기업들이 운영하는 전시관은 자사가 생산하는 제품과 서비스만 전시한다. 그러나 ‘유비쿼터스 드림 전시관’에서는 세계적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 IT기업들의 대표적 제품 및 서비스를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이해찬 국무총리, 각부 장관 등 국내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이곳을 한 번쯤 방문했다. 영국·프랑스·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의 정보통신 관련 장관들도 앞다퉈 이곳을 다녀갔다. 또 인텔·마이크로소프트·소니·시스코·HP·모토롤라·퀄컴 등 해외 유수 기업 CEO도 이곳에서 ‘한 수’ 배우고 갔다. IT기술의 현재를 체험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학생과 일반인들에게는 좋은 나들이 코스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정보통신부의 평가다.
[SET_IMAGE]4,original,right[/SET_IMAGE]전시관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의 경우 대부분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한다. 말 그대로 ‘드림 전시관’에서 꿈을 꾸는 것 같은 착각까지 일으킨다는 것이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관람하기 전에는 단순히 한국이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 정도로만 알고 있다가 관람한 후에는 한국이 세계의 IT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시관 개관으로 올린 경제적 효과도 제법 짭짤하다. 수입대체효과 1억8,000만 원, 방송·신문 등 언론홍보효과 13억6,000만 원, 주요 인사 방문효과 42억6,000만 원 등 총 58억 원 상당의 홍보효과를 올린 것으로 정보통신부는 추산한다. 이런 가시적 효과 외에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IT강국의 위상을 드높인 점도 큰 성과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B]‘한국 IT’에 놀라움 금치 못하는 외국인 방문객[/B]
지난 1월부터 ‘유비쿼터스 드림 전시관’은 유비쿼터스 세상의 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업그레이드에 착수했다. 지난 3월28일에는 진대제 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관련 기업 CEO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개관 행사를 가졌다.
새 전시관에는 미래의 가정·사무실·카페·학교 등이 있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지능형 로봇과 ‘버추얼 액터(Virtual Actor)’, 음성기술 등을 통해 미래를 체험할 수 있다.
u-드림관은 u-홈·u-스트리트·u-오피스 체험 및 온라인게임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u-홈에서는 ‘인체매질통신(사람의 몸을 전선과 같은 매개물질로 활용하는 통신기술)’을 통해 인증된 주인에게만 문을 열어주는 지능형 문, 음성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하는 거실을 만날 수 있다. 세계적 명화로 집안 분위기를 수시로 바꿔주는 디지털 액자도 있다.
u-스트리트와 u-오피스, 그리고 이용자의 일정에 맞춰 노선버스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 정거장, 일정 체크·메일 정리·보고 준비 등을 지원하는 비서형 로봇이 대기하고 있다.
[SET_IMAGE]5,original,left[/SET_IMAGE]체험공간에서는 이동 중에도 고화질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지상·위성 DMB, 악수하는 것만으로 전자명함을 교환할 수 있는 인체매질통신기술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관 2층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인터넷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국내 IT정책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설명자료와 함께 휴식공간도 마련돼 있다.
정보통신부는 “미래 u-라이프 체험을 통해 유비쿼터스 세상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외국 VIP의 관람 유치 등으로 우리의 선진기술을 해외에 적극 홍보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전시관이 우리나라 IT기술력을 홍보하는 명소가 되도록 주한 외국공관, 해외 우리 공관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관광공사·한국국제교류재단(KOICA) 등과 제휴해 방한하는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RIGHT]윤길주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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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