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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해외 언론들은 한국이 미국의 6분의 1밖에
안 되는 인구로 미국과 맞먹는 규모의 엔지니어들을 배출하면서 일본·싱가포르·중국·타이완과
함께 산업혁명기 영국과 미국보다 3배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은
2006년 경제성장률 5%, 수출증가율 11%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또 경제성장, 주가상승, 새로운 투자대상을 찾는 인구의 증가 등 호재를 업고
파생상품시장의 왕좌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 뉴스위크,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등 세계 주요 매체들이 분석한 한국경제 전망을 갖추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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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수회복·수출호조’
올해
한국의 수출은 자동차와 휴대폰 등에 대한 수요증가에 힘입어 11.7%가 늘어나, 318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4일 정부와 한국은행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수출호조와 내수회복을 동력으로 지난해 3.9%를
크게 웃돈 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경제의 5분의 2를 점하는 수출은 소비지출과 함께 경제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돼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글로벌경제도
한국수출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내수회복과 수출증가에 따른 낙관에도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부담 증가,
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움은 남아 있다. 또 ‘원고(高)’현상 역시 우려요인이
아닐 수 없다.
<2006. 01.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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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생상품시장 왕좌 확보’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 파생상품의 왕좌 차지’ 제하의 4일자 기사에서 한국은 경기 호전, 치솟는
주가, 새로운 투자 상품에 관심이 많은 인구의 증가 등 호재가 겹쳐 세계에서 가장
활황을 보이는 금융 파생상품시장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주가지수 파생상품이 도입된 후 불과 수년 만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2006. 01. 04>
‘주가상승 일등공신 적립식 펀드’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인들의 적립식 펀드 열기’란 제목의 9일자 기사에서 코스피(KOSPI) 지수를
연간 54% 상승하도록 만든 일등공신은 적립식 펀드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저금리, 부동산시장 침체, 노령화사회 등의 영향으로 은행에 맡긴 자산을
저축상품에서 투자상품으로 전환하려는 중산층이 점점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펀드 붐은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나 일각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의
가변성이 큰 만큼 일단 시장이 조정에 들어가면 대량인출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2006. 01. 09>
‘한·미 FTA, 한미동맹 강화 기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연초 환율방어조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적립식
펀드 열기 등 한국의 경제관련 뉴스를 주로 다뤄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지난 9일 한국과의 FTA가 미국의 우선과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양국에 다같이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며, 미국의 가장 중요한 아시아
동맹관계 가운데 하나인 한·미 유대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 FTA 협정이 체결되면 양국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상대방 시장 접근을
넓힐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경제연구소 2004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 FTA 체결 시 미국의 대한
수출은 43.2%, 한국의 대미 수출은 22.9%씩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또한 한·미 FTA는 경제뿐 아니라 지역안보와 안정을
위해 보다 광범위한 동맹관계를 증진할 수도 있다고 그 타당성을 강조했다.
<2006. 01.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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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인력 미국과 맞먹어”
뉴스위크는
2006년 10대 이슈 특집의 일부로 한국의 경제를 다뤘다. 이 시사주간지는 지난 30년간의
지구촌 지식 확산 가속화 추세 속에서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산업혁명의 본고장인
영국과 그 연장선상에 있던 미국의 당시 성장속도를 3배나 추월한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원인으로 이들 국가의 정력·노력·근면에도 원인이 있지만 서구세계의
과학기술 치중, 자유시장, 개방무역을 발 빠르게 수용한 결과를 꼽았다.
뉴스위크는 10대 이슈의 하나로 미국세의 쇠퇴를 짚어보는 별도 기사에서 미국의
6분의 1에 그치는 인구를 가진 한국에서 배출되는 기술 인력이 미국과 맞먹는 상황에서
미국은 더 이상 기술경쟁의 승리자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2005.
12. 26∼2006.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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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동아시아 5.3% 성장”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랫동안 주식 투자를 꺼려온 한국인들이 지금 줄지어 주식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이는 소비자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앞서 지난 연말 아시아개발은행 경제모니터보고서를 인용해
한국 등 동아시아 경제들이 평균 5.3% 성장할 것이며, 중국은 8.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아시아 경제성장의 4대 잠재적 저해요인으로
세계의 수지불균형 심화, 급격한 금리인상 사이클, 유가 앙등, 조류인플루엔자(AI)를
들었다.
<2006. 01. 05>
“한류,
정신영역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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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서양에서도 인기 한때
서구사회에서 냄새나는 음식으로 기피됐던 김치는 아시아에서는 일찌감치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았고, 지금은 미국 등 서양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워싱턴포스트(12월 31일자)는 김치가 AI 치료에 효능이 있을지
모른다는 한국교수의 연구가 인터넷에 전파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페어팩스 롯데플라자 국제슈퍼마켓에서 5kg들이
김치가 순식간에 동이 나는 현상은 김치에 대한 관심이 한국고객의 범위를
넘어선 징후라고 포스트는 밝혔다. 이런 현상은 김치가 21세기 흑사병으로
비유되는 AI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또 한 가지 이유는 미국인들이 외국음식을 접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김치
맛을 보겠다는 모험심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05.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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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패션과 멋을
의미” 인기 TV드라마, 영화, 가요가 처음 개척한 세계
속의 한류문화는 이제 물질적·정신적 영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2일 평가했다. 삼성의 휴대폰과 TV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탐나는 소비재의 상징이 되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 젊은이들에게
“한국은 패션과 멋을 의미한다”고 미국회사 지사에서 일하는 한 중국청년은
말했다.
과거 다른 나라의 문물, 특히 중국·일본·미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온 한국이 이제는 문화수출국이라는 새 역할의
전환점을 맞고 있으며, 의상·헤어스타일·음악·드라마·영화
등에서 중국인들과 아시아인들의 취향을 좌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대표적 예로 중국에서 기록적 시청률을
보인 ‘대장금’과 베이징의 한 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4만 명
이상의 팬들을 끌어 모은 인기가수 ‘비’를 들었다. 신문은 한류가
LG·삼성 등 해외진출 기업들에도 호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듯 한류가 외국, 특히 아시아시장에 먹혀드는 것은 한국이 서양문화의
여과 역할을 담당, 서양의 가치들을 아시아인들의 입맛에 맞게 중화시키기
때문이다.
<2006.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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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일 문화
능가할 기회 맞아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8일 “중국과
일본에 의해 수백 년 동안 어둠에 묻혀 있던 한국이 마침내 문화의 무대에서
두 나라를 능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송은 이날 아시아의 한류 열풍을 소개한 홍콩
특파원발 특집기사에서 “과거 노동자의 파업이나 격렬한 민주화 데모를
연상케 하던 한국이 이제는 현대적이며 역동적인 국가 이미지로 서서히
변모하고 있다”며 한류가 한국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설명했다.
방송은 또 한류가 단순히 문화뿐 아니라 한국
경제를 진작시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영화 및 드라마
수출이 관광과 맞물리면서 2004년에만 20억 달러에 달하는 소득을 창출한
것이다.
싱가포르국립대의 한 교수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 역시 한류에 열광하기로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리사 리웅 홍콩 링그난대 교수는 한류의 원인에
대해 한국 드라마가 서구 드라마와는 달리 문화적으로 아시아 시청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드라마가 표출하고 있는
가치관, 다시 말해 가족의 가치·효도·형제간의 우애·우정
등의 요소들이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게 된 비결일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2006. 01. 09>
정리·권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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