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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국무총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세네갈 등 아프리카 공식순방을 위해 7박8일의 일정으로 지난 2월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한국 총리가 아프리카 순방만을 목적으로 출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순방은 우리 외교의 다변화와 대아프리카 외교의 재도약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또한 △전통적 우호협력 및 관계심화와 발전을 통한 정치·경제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아프리카 경제개발 근대화 과정에 우리 기업 참여 △IT 분야 진출 기반 조성 등의 성과를 올렸다는 분석이다.
[B]한·세네갈 IT 분야 협력 강화[/B]
이번 순방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마키 살 세네갈 총리는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고위인사 교류를 활성화하고 교역·투자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 총리는 세네갈을 포함한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점차 확대해 나가면서 장기적 협력 프로젝트의 하나로 세네갈 정부가 추진중인 ‘e-government’ 사업에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차관을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이 총리는 세네갈 정부가 2∼6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추진중인 ‘신유치원 특별프로그램’에 10만 달러를 전달, 전통적인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의 지속적인 강화 의사를 재확인했다. 또한 IT 연수인력 초청, 청년 인터넷 봉사단 파견 등 세네갈의 IT 산업육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세네갈 정부의 경제개발과정에 한국 민간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SET_IMAGE]3,original,right[/SET_IMAGE]양국 총리는 이와 함께 ‘국제사회의 새로운 요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유엔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국제무대에서 양국간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합의했으며, 특히 살 총리는 “한국정부의 평화번영정책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와데 세네갈 대통령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3번째 경제대국이며 IT 강국이므로 세네갈은 한국을 필요로 한다”며 “세네갈은 아프리카에서 튀니지 다음으로 IT 분야가 발달된 나라로 한·세네갈 양국간 IT 분야 인적교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아프리카 순방기간에 맞춰 정통부는 2월 10일(현지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한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보통신기술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DMB와 와이브로 시연을 개최해 현지 정부와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DMB·와이브로·RFID 등 첨단 IT 분야 협력, IT 인력교류, 공공 정보화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조속히 양국 IT 장관급회담 개최 및 IT 협력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 총리는 제7차 진보정상회의 첫 일정으로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 인근에 위치한 디디말라 게임 롯지에서 개최된 ‘고위인사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정상급 외에도 폴 마틴 전 캐나다 총리, 파스칼 라미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피터 만델슨 EU(유럽연합) 무역담당 집행위원 등 진보 성향 전·현직 고위 인사 10명도 함께했다.
[B]진보정상회의, 세계와의 협력 강화 계기[/B]
이번 진보정상회의에는 이 총리를 포함해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각국 정상들은 ‘경제의 세계화, 공정무역, 안보, 사회통합 등 새로운 도전에 대한 효과적 대응’‘빈곤퇴치·성장과 분배·노동 유연성 증진 방안’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 총리는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참여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소개하는 동시에 성장과 분배, 노동의 유연성과 안정성 문제에 대한 각종 정책을 설명했다. 이 총리는 진보정상회의 1차 회의 직전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와 한·뉴질랜드 총리회담을 갖고 양국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틀째 진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이 총리는 ‘진보주의 의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중국이 개방 이후 취한 조치를 비롯한 정치·경제·사회적 영향에 대해 문제점을 분석했다.
이 총리는 “중국의 개방·성장은 분명한 일이고, 정치적으로 공산당이 지배한다는 객관적 사실을 인정한다”면서 “국제체제에 편입되는 중국과 보다 협조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진보진영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중국의 협조를 강조했다.
[SET_IMAGE]4,original,left[/SET_IMAGE][B]남아공과 다양한 분야 교류 확대[/B]
이와 함께 이 총리는 ‘이민자와 소수 집단 포용을 통해 사회통합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 ‘환경 및 에너지 안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진보주의적 접근’ 등 의제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앞서 이 총리는 각국 정상과 파스칼 라미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등 진보성향의 전·현직 고위인사들과 조찬을 함께하며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 동향과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총리는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경제통상·투자·IT·문화·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오는 2010년 남아공의 월드컵 개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한국이 개최 경험을 전수하고 한국 기업이 남아공의 인프라 건설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투자환경 개선 등에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국 수출품에 대한 남아공의 반덤핑 조치 부과 등 무역규제를 시정하고 효과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한 협조를 약속했다.
[RIGHT]백창훈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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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