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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대화와 타협으로 갈등 조율 ‘결실’[/B]
지난 4월 21일 오후 1시 11분. 서해 지도를 바꾸는 대역사, 새만금 방조제 공사현장에서 “와!”하는 함성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전체 방조제 33km 가운데 마지막 남은 전북 부안군 변산면 가력도 구간 70m의 끝물막이 공사가 최종 마무리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가 한눈에 펼쳐진 것이다.
부안과 군산 앞바다 한가운데에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면서 반대편에서 서로 바다를 메워왔던 한국농촌공사와 현대건설 직원, 그리고 전북도민은 서로 얼싸안고 ‘대한민국 만세’ ‘새만금 만세’ 등을 외치며 환호성을 올렸다.
이들의 손에 들린 태극기와 깃발 수십 개가 바닷바람에 펄럭였다.
지난 1991년 첫 삽을 뜬 지 장장 15년여 만의 일이다. 당초 새만금 방조제는 2004년께 모든 공사를 마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이 1999년부터 올 3월까지 두 차례 공사취소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공사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급기야 법정 공방까지 오가는 진통 끝에 지난 3월 16일 대법원이 “사업을 중단할 만큼 환경피해가 크지 않다”는 요지의 판결을 내리면서 갈등이 해소됐다.
이처럼 새만금 끝물막이 공사의 성공은 15년여 동안 지루하게 이어져 온 소모적 논쟁을 종식시켰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는 절차를 중시하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대화와 타협으로 갈등을 조율하는 정부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새만금 방조제에 앞서 용산미군기지 이전은 물론 19년간 표류하던 경주원전센터 문제를 해결하고, 항만노무공급체계를 100년 만에 개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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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간척기술의 승리를 입증하며 세계 간척사에 큰 획을 그은 새만금 방조제사업은 여러 가지 진기록을 남겼다. 2조1000억 원이 투입된 새만금 방조제 공사에 동원된 인원만 연 189만 명에 달한다. 각종 중장비도 22만7000여 대의 덤프트럭 등 총 82만800여 대가 투입됐다. 지금까지 바다에 쏟아 부은 돌과 흙더미만도 9410만 톤. 이는 경부고속도로 428km를 7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정부는 앞으로 도로포장, 조경 등 추가 공사를 끝낸 뒤 2008년부터는 간척지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1억2000만 평 규모(농경지 8500만여 평, 담수호 3500만여 평)의 국토가 새로 태어난다. 여의도의 140배, 서울의 3분의 2 면적이다.
[RIGHT]사진 박준우 | 글 최재영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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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