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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에서 혁신담당을 맡고 있는 박모 팀장은 지난해 지방행정혁신평가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전국 기초·광역자치단체의 지방행정혁신 평가를 수행한 결과 하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경북 구미시, 전북 무주군, 부산광역시 동래구 등은 최우수기관으로 뽑혀 정부 보조금까지 받았다.
이에 따라 박 팀장은 올해만큼은 우수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행정혁신을 목표로 일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허탈감에 사로잡힐 뿐이다. 같은 부서 직원은 물론 간부급까지 혁신의 필요성을 공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혁신과제를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도 엄청난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낼 수 없었다. 하지만 박 팀장의 이 같은 고민은 이제 끝났다.
[B]전문가 그룹, 5월말부터 본격 컨설팅[/B]
행정자치부가 행정력과 재정력 등이 취약해 자체적으로 혁신 추진이 어려운 지자체에 대해 체계적인 컨설팅을 지원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5월 12일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교수, 민간전문가, 공무원 등 37명으로 구성된 ‘지방행정혁신컨설팅단’(단장 이성근 영남대 교수)이 출범했다. 이성근 단장은 “지방경쟁력 강화는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아직 혁신 체감을 느끼지 못하는 지자체에 대해 인식을 개선하고 컨설팅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혁신컨설팅단이 예비진단을 해준 내용대로 혁신 필요성에 대한 구성원의 공감대 확산과 단체장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혁신에 대한 인식전환이 이뤄져 지금은 “한번 해보자는 열의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지방행정혁신컨설팅단은 혁신방법론을 논의하는 전략위원회 5명, 컨설턴트와 그룹별 전문가 25명,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지방혁신팀 7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략위원회는 정부혁신관리위원회 및 컨설팅에 참여했던 교수, 정부혁신 분야에 참여했던 민간전문가, 컨설턴트로 이뤄졌다. 이들은 총 5명씩 5개 그룹에 배정됐다. 1그룹에는 교수 5명, 2그룹에는 교수 3명과 컨설턴트, 나머지 3~4그룹은 전문 컨설턴트 등이다.
지난 5월말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3~4개월 동안 1단계 예비진단 및 상담, 2단계 문제 해결형 컨설팅, 3단계 심화(심도 있는) 컨설팅 등 3단계로 나눠 컨설팅을 진행한다(아래 표 참조).
1~2단계는 혁신컨설팅단(행정자치부)에서 직접 지원(비용부담 등)하고, 3단계에서는 지자체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컨설팅단에서 직간접으로 지원된다.
[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B]지자체로부터 컨설팅 의뢰 쇄도[/B]
컨설팅단은 앞으로 혁신추진과 관리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체장을 비롯해 주요 간부, 담당공무원과 쌍방향 대화를 통해 결과를 도출하고 현장실무자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 지방혁신관리팀은 지난 1월부터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각 지자체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138개 지자체로부터 “우리도 좀 컨설팅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당초 30~40여 개 시·군·구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뚜껑을 연 결과 예상을 웃돌아 관계자들도 놀랐다고 한다. 중앙정부의 혁신 바람이 지방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사례다.
행정자치부 김승수 지방혁신관리팀장은 “지방 시·군의 지자체는 자체 재원만으로 ‘혁신’과제를 실현하기에 한계를 느끼는 곳이 많은 것 같다”며 “혁신 의지가 강한 지자체를 선정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혁신관리팀은 138개 지자체 중 행정·재정적 여건과 이동거리 등 민간전문가의 개별적 컨설팅을 받기 어려운 25개 지자체를 우선 선정했다. 이들 지자체는 오는 9월말까지 고객만족, 성과관리, 혁신관리, 업무효율, 비전전략, 일하는 방식, 조직유연성, 인사혁신, 주민참여, 민원행정, 자원봉사 등의 분야에서 각종 컨설팅을 받게 된다.
정부의 ‘지방행정혁신컨설팅단’ 출범에 지자체도 무척 반기고 있다. 지방의 한 공무원은 “이번 컨설팅단 출범은 과거 중앙정부의 지시와 통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함께 연구하고 개선해 나가자는 데 큰 의의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RIGHT]최재영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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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