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수가 제조업과 건설업 증가 전환 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56만 8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2014년 8월(67만 명)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통계청이 2월 12일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0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만 8000명 늘었다. 2019년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50만 명대 이상 증가한 것 역시 2014년 7∼9월 이후 처음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만 7000명으로,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32만 7000명 늘어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 20대와 50대 증가분이 각각 6만 3000명, 6만 2000명이었다. 반면 40대 취업자는 8만 4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8만 9000명 늘었고, 운수 및 창고업(9만 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 6000명) 순으로 증가했다. 제조 및 건설업 취업자도 증가 전환하는 등 서비스업 외 고용 여건도 개선됐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8000명(0.2%) 늘며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이다가 1년 10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반면 도·소매업에서는 취업자가 9만 4000명 감소했고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각각 3만 5000명, 3만 2000명씩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66만 4000명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6만 2000명, 3만 2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5만 3000명이, 무급가족 종사자는 9000명이 늘어난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만 4000명이 감소했다.
15~64세 고용률 66.7% 통계 이래 최고
1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7%로, 집계를 시작한 1989년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115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1000명이 줄었다. 실업률은 4.1%로 전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확장 실업률’이라 불리는 고용보조지표3은 12.1%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1.4%로 1.8%포인트 떨어졌다. 1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71만 3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5만 1000명 줄었다.
‘쉬었음’ 인구가 19만 5000명 증가했지만 가사(-22만 5000명), 재학·수강(-13만 2000명)을 이유로 한 비경제활동인구는 줄었다. 구직 단념자는 54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3000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 3개 고용 지표가 모두 크게 개선돼 2019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견조한 고용 회복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민간 일자리 창출 능력 강화에 주력하면서 40대 및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대응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