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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관광문화나 디자인 분야와 관련하여 우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가장 향토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이다’ 혹은 ‘가장 향토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일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 문화를 세계적 문화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으며, 우리의 향토문화는 국제사회에서 얼마나 먹혀들었을까?
향토(鄕土)의 사전적 의미는 ‘시골’이다. 향토예술은 그 지방 특유의 인정·풍속·자연 등을 표현한 예술, 즉 민요·춤·전통 행사 등을 일컫는다. 또 지방(地方)이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지방은 서울 이외의 지역(地域)을 말한다.
우리는 지방·지역·향토를 혼용하지만 사실은 그 의미에 차이가 있고,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문화는 여전히 지방문화, 변방문화로 존재하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문화계 인사들은 생계를 위해 직장을 지방에 두더라도 그곳에 뿌리내리고 활동하려 하지 않는다. 중앙(서울)에서 노는 사람과 지방에서 노는 사람에 일정한 차별을 두는 문화 현실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에게 향토문화 혹은 지방문화는 질 낮고 능력 없는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지방에서 벌어지는 축제는 지역 주민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서울 사람들을 불러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많이 알려지고 유명한 축제일수록 주민들의 외면 속에 소위 기획자라는 전문가들에 의해 국적 불명의 문화로 뭉뚱그려 채워진다. 그렇다 보니 맛과 멋이 묻어나는 지방문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SET_IMAGE]4,original,right[/SET_IMAGE]지방문화를 진정으로 살리기 위해서는 주민들로부터 생산되는, 주민들이 즐기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 지역문화 진흥정책으로 각 시·군에 크고 작은 공연장과 전시장이 들어서 있지만 이곳들은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몇몇 문화·예술인의 발표장으로 변한 이들 공간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일 것이다. 이곳을 공원과 놀이터처럼 자연스럽게 발길이 미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운영을 맡을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문화공간 프로그램 운영의 활성화는 지방문화 발전의 초석이다. 거기에는 정기 회원 확충과 동호인 그룹의 활동 지원도 따라야 할 것이다.
주민 스스로 만들어내는 문화 속에 지방문화의 금맥이 들어 있다고 믿는다. 이런 일은 자치단체장의 표와 직결되는 가시적 성과가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기반정책으로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거시적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주민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드는 일, 여기서부터 지방문화는 다시 출발해야 한다. 여기에서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것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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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