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지인의 권유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다. 창조경제도 잘 모르겠는데, 창조경제혁신센터라…. 뉴스 등을 통해 이름만 얼핏 들어봤을 뿐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대전으로 향했던 기억이 난다. 두어 시간 동안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지만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가 어떤 곳인지는 여전히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았다.
또한 혁신센터가 전시성 시설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활성화될 수 있을까, 예비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아마도 당시는 생긴 지 몇 달 되지 않아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았고, 이용하는 사람도 많지 않아 이런 느낌을 받았던 게 아닐까 싶다.
혁신센터에 대한 나의 관심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학업과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며 혁신센터에 대한 관심은 멀어져갔다. 그렇게 2년간 까맣게 잊고 있었던 혁신센터를 다시 주목하게 된 것은 최근 한 기사를 접하면서다. 전남혁신센터에 입주한 한 벤처기업이 대통령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해 1:1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미국의 화장품 업체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는 내용이었다.
기사를 읽고 난 뒤 마치 오래전 잊고 지내던 친구의 성공 소식을 들은 것처럼 기뻤다. 그래서 혁신센터에 대해 더 검색을 해보니 그동안 상당히 활성화되었고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시설뿐 아니라 지원정책들도 체계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으며 인지도도 크게 높아져 2년 만에 자리를 잘 잡았구나 하는 흐뭇한 마음마저 들었다.
특히 혁신센터가 여러 지역으로 확장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반도체 등 기존 산업 분야뿐 아니라 뷰티, 관광, 헬스케어, 게임, 빅데이터 등 우리 청년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를 다뤄 아이디어만 있으면 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창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실제로 혁신센터에서는 창업자들의 아이디어가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사업화를 종합적으로 지원받으면서 좀 더 수월하게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펼치고 있다고 한다. 나 역시 취업 못지않게 창업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라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또 내가 갖고 있는 아이디어들은 어떠한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해 직접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혁신센터에서는 다양한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창업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더욱 다행인 것은 시설 예약이나 투자 신청 등 혁신센터 이용방법이 누리집에 자세하게 나와 있어 각종 절차에 생소한 나 같은 청년 예비창업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비단 나뿐만이 아니다. 주변 지인들 중에는 좋은 콘텐츠를 갖고 있지만 회사 설립이나 운영, 자금 마련 같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창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제는 혁신센터라는 든든한 멘토 겸 후원자가 있다. 적지 않은 성공 사례를 보여준 만큼 나 스스로가 믿고 추천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이번 주말에는 창업에 관심이 있는 친구와 함께 혁신센터를 다시 방문하려 한다. 그동안 혁신센터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를 상상하니 가기 전부터 가슴이 설렌다.

글 · 전지원(가천대 산업디자인 전공 3학년) 201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