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과 무더운 날씨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은 너무 중요해요. 여러분은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 MZ세대는 어떤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어떤 장소에서 보내고 싶은지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봤어요.
먼저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대답한 참여자는 전체의 63.5%로 나타났어요. 반면 17.6%는 여름휴가를 가지 않을 계획이고 18.9%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어요. 여름휴가 계획이 없는 이유는 ‘예산 부족(26.8%)’, ‘가고 싶지 않아서(25.9%)’, ‘시간이 없어서(19.6%)’, ‘회사 연차가 없어서(14.3%)’ 등으로 나타났어요.
여름휴가 경비는 얼마나 계획하고 있을까요?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설문 참여자 중 39.2%가 ‘50만 원 이하’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다음은 ‘50만~100만 원(32.0%)’, ‘100만~200만 원(19.9%)’, ‘200만 원 이상(8.9%)’으로 대다수(71.2%)가 1인당 100만 원 이하로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어요.
2030세대의 평균 연봉이 높지 않다는 것을 고려할 때 50만 원 이상을 여름휴가에 소비하는 것은 월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지출이죠. 여름휴가 경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숙박비(60.8%)’로 나타났어요. 그다음으로는 ‘교통비(21.9%)’, ‘식비(12.9%)’였어요. 여행 경비를 줄이기 위해선 숙박비를 아끼는 것이 핵심인 것으로 보여요.
‘7말 8초’에 ‘4~7일’ 동안
휴가 기간은 ‘4~7일’이 48.6%, ‘1~3일’이 39.2%로 대부분 1주일 이하를 계획하고 있었어요. 반면 ‘8~14일’은 10.2%, 2주 이상의 긴 휴가를 계획 중인 응답자는 2%에 불과했어요. 현실적으로 1주일 이상의 휴가는 어렵다는 이야기겠죠. 방학이 없는 직장인 입장에서는 짧은 여름휴가가 아쉬운 면이 있어요. 충분한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에서 휴가 지원 정책을 마련해주면 좋겠어요.
휴가비 지원뿐만 아니라 유급 휴가일수 확대,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 좀 더 여유롭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라요.
여름휴가 시기로는 ‘7월 말~8월 초’를 선택한 참여자가 31.0%로 가장 많았어요.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때이기도 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7월 말~8월 초’를 여름휴가 시즌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아서인 것으로 보여요. ‘8월 중하순(19.4%)’과 ‘7월 초중순(17.8%)’이 그 뒤를 이었고 ‘9월 중순 이후’에 휴가를 계획 중인 사람도 10.1%였어요. 7.6%는 ‘6월 하순 이전’에 이미 여름휴가를 다녀왔다고 밝혔어요.
그렇다면 MZ세대는 여름휴가를 어디에서 보낼 계획일까요? 국내가 52.1%로 가장 많았고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참여자는 30.8%였어요.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모두 계획하고 있다(13.9%)는 참여자도 있었어요. 지역별로 국내여행은 ‘강원도(28.6%)’, ‘제주도(18.8%)’, ‘부산·경남(18.6%)’ 순이었어요. 해외여행은 ‘동남아시아(55.0%)’가 가장 많았고 ‘일본(16.9%)’과 ‘유럽·영국(16.4%)’이 뒤를 이었어요.
국내여행 비율이 작지는 않지만 해외여행과 국내여행을 둘 다 간다는 응답을 고려했을 때 약 44.7%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이들이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어봤어요.
‘이국적인 자연과 도시 풍경을 보고 싶어서(39.5%)’, ‘휴양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19.4%)’, ‘새로운 문화체험을 위해(17.7%)’ 순으로 답했어요. ‘국내여행 대비 가성비가 좋다’도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로 나타났는데 14.5%가 이를 선택했어요.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 모두 ‘여행의 일부’
여름휴가는 떠나기 전부터 기대와 설렘을 안겨주죠.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휴가를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는 것이 우울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MZ세대는 여름휴가 기간에 어떤 순간을 가장 즐기고 있을까요?
단연 ‘휴가를 보내는 기간이 가장 즐거웠다’고 답한 참여자가 59.8%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어요. 주목할 점은 여행을 떠나기 전의 과정을 즐기는 사람도 40.2%라는 것이에요. ‘일정 계획(18.9%)’, ‘여행지 선택(9.1%)’, ‘짐 싸기 등 여행 준비(6.8%)’, ‘숙소 예약(4.3%)’, ‘비행기를 타러 갈 때, 휴가를 기다릴 때 등(1.1%)’을 선택한 것을 보면 여행하는 순간만이 아니라 여행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과정 자체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여행지에 가서 무엇을 하고 놀지, 어떤 것을 먹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이 과정에서 느낀 감정 모두가 여행의 일부분이 되는 것으로 보여요.
여름휴가를 마치고 가장 부담되는 일은 역시 ‘현실 복귀 전 무력감(39.7%)’이 큰 비중을 차지했어요. 다음으로는 ‘여행 후 피로 회소(20.0%)’와 ‘밀린 업무 처리(12.4%)’였어요.
1년에 한 번 뿐인 소중한 여름휴가지만 경제적 부담, 부족한 연차로 인한 시간적 제약, 휴가 후 복귀에 대한 걱정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
이와 관련해 정부는 근로자의 여름휴가를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어요. 정부와 기업이 일부 휴가 비용을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 일과 휴가를 병행할 수 있는 ‘워케이션 지원사업’ 등이 있어요. 자신에게 잘 맞는 휴가 지원사업들을 활용해 이번 여름휴가는 더욱 의미있게 즐길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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