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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나무에 둘러싸인 아담한 집에서 파도 소리와 새 소리에 잠을 깬다. 남편은 5분 거리의 스포츠 산업단지로 출근하고, 아들은 단지 내에 세워진 외국계 유명 관광레저대학에 다니기에 아침 준비를 하느라 바삐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휴양형 웰빙 병원에 모셔다 드리면 오전에는 농촌 체험단지에서 채소밭을 가꾼 후 오후엔 스포츠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부남호 수변을 산책하는 게 하루 일과다.
태안 관광레저도시가 제 모습을 갖추게 되는 2015년께의 모습이다.
천혜의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위치한 천수만 B지구 440만 평에 7조7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역사 ‘태안 관광레저형기업도시’ 개발계획안이 마련됐다. 서산 간척지 3100만 평 중 일부가 2020년까지 인구 1만5000명의 관광레저도시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5월 말 현대건설에서 문화관광부에 승인 신청한 개발계획안은 지난해 8월 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6개 지역 중 최초로 수립된 것이다. 이는 정부에서 민간기업의 투자촉진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기업도시 개발사업의 본격 추진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기업도시 시범사업은 2004년 12월 말 기업도시개발특별법을 제정한 이후, 기업도시 개발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전국 8개 신청지역 중 6개 지역을 선정했다.
당시 태안 기업도시는 환경보존대책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에도 우량농지 보존과 특정기업에 대한 특혜 시비를 우려해 1차 심의에서 탈락했다. 우여곡절 끝에 재심의를 거쳐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태안 관광레저도시는 식량안보 차원의 농지 확보 필요시 200여만 평을 언제든지 농지로 환원할 수 있도록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개발이익 100%를 지역 문화회관, 체육관 등 공공편의시설과 도로 등 기반시설 건립에 재투자하는 조건도 붙였다.
논란 끝에 시범사업으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6개 시범사업 중 가장 먼저 개발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던 것은 시행사·지자체·정부 간 적극적인 업무협조와 관광레저도시개발 정책에 대한 지역주민의 이해와 공감대 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태안군은 저산성 구릉지대로 삼면이 바다에 접해 있고 리아스식 해안으로 천혜의 조건이 구비된 수산자원 및 무한한 관광자원의 보고다.
또 인천공항에서 2시간(150km)대 접근이 가능하고, 수도권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입지(서울 108Km)해 국제적 관광레저도시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
태안 관광레저도시는 태안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연계 발전이 가능하도록 생태와 레저, 의료서비스와 휴양, 교육이 함께 어우러진 ‘가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개발계획안에 의하면 선진형 골프장 복합시설, 세계문화체험관 등 가족형 테마파크, 청소년 문화체육시설 등 관광레저 기능을 중심으로 생명공학 연구단지, 영상촬영단지, 실버타운, 웰빙병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영국 프로골프협회 산하 PGA DC사와 스포츠 레저 전문대학인 영국의 하트퓨리대학을 유치하고 국제적인 PGA 대회와 골프엑스포 등을 개최해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자연친화적 개발이 관광레저도시 성공의 열쇠임을 고려해 부남호에 철새 보호를 위한 인공 섬을 만들고 목본원, 초본원, 조류원, 습지원 등 자연체험 학습장을 조성하는 한편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전체 개발면적의 35.3%인 156만 평의 공원녹지를 확보하게 된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12조2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3만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완공 후 연간 78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흡수해 관광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관광부는 기업도시 개발의 성공 여부는 민간기업의 자율성과 창의성에 기초한 상상력에 달렸음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현재 개발계획안에 대해 사전 환경성 검토와 관계부처 협의 등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지원하는 데 모든 힘을 다할 것이다.